신민당은 6일 하오 민자당측이 법사위에 계류된 경찰법안을 강행처리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를 실력저지키로 결정하는등
원내에서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강경입장으로 선회.
신민당은 지난 3일 문교체육위에서 민자당측이 교원지위향상법을 전격
처리할때도 형식적인 저지에 그친듯한 인상이었으나 경찰법은 개혁입법의
한가지인데다 강군사건등과 맞물려 있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회기내
처리를 막기로 한 것.
김대중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노재봉내각이 존재하는 한 어떤 형태의
여야협력도 없고 정치발전도 없으며 앞으로 광역선거와 총선에서도 희망이
없는 만큼 크게는 나라를 위해 작게는 당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
김총재는 이에앞서 기자들에게 전날 국민대학에서 있는 해공 신익희선생
35주기 주도식에서 학생들로부터 계란및 폭음탄 세례를 받은 사실과 관련,
"10여명의 과격한 학생들이 단상을 향해 계란과 밀가루를 던지는등 소란을
벌여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주최측에서 학생들을 피해 뒷문으로 나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일축하고 정정당당히 나왔다"고 설명.
그는 "같이 참석한 김재광부의장과 이종찬의원에게도 학생들이 심한
야유를 보냈으나 두분도 내덕분에 행사가 끝난뒤 정문으로 나왔다"면서
철없는 학생들이라고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