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유가공업체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나눠 갖고있는 조제분유시장이
외형상의 급신장과 함께 양업체의 시장점유율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동안 조제분유 매출액은 2백87억
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36%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호황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조제분유시장의 고성장은 지난해가 말띠해인 관계로 가임여성들의
출산 기피현상이 두드러져 조제분유 수요가 다소 줄어든데 따른 상대적인
증가현상으로 풀이돼 당분간 분유시장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한때 8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남양유업이
1.4분기에 1백72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신장률이 16.2%에
그치는 정체상태를 보였으나 매일유업은 1백6억여원의 매출로 무려
68.3%가 늘어나 시장성장을 주도했으며 고가화전략으로 지난해 6월경부터
조제분유 제품을 선보인 파스퇴르유업은 매출 8억6천여만원으로 시장의
3%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매일유업은 조제분유 1위업체인 남양유업의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급격한 시장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월에 처음으로 도입한 3단계 분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3월 29.%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연말에 32%로 올려
놓았고 지난 3월말에는 37.6%로 끌어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반해 남양유업은 시장점유율이 종전 70%대에서 지난해 연말에는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고 지난 3월에는 59.4%로 급락했는데 이같은
부진은 남양유업이 조제분유 위주에 탈피하기 위한 업종다각화의
일환으로 유산균 발효유제품과 치즈등 유가공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앞으로의 조제분유시장은 각 업체들이 인쇄매체에 이어
전파매체 광고를 일체 금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업체들간의
판매양상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망을 오랫동안 다져온
남양유업이 다소 유리해 질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