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성남시 복정동 경원대학교에서 분신사망한 천세용군(20.경원대
전산2)의 사체가 천군의 장례문제를 맡고 있는 성남지역대책위에 의해 5일
하오 5시20분께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학교 옆 성남병원으로
옮겨졌다.
천군의 사체를 실은 영구차는 이날 학생 2백여명이 탄 경원대 통학용
버스 3대를 앞세우고 병원으로 들어왔으나 병원측이 분향소를 학교에
설치하고 <>병원에서의 집회와 시위를 하지 않는다는 2개항의 조건을
내걸어 한동안 냉동실에 안치하지 못하고 있다가 대책위측이 병원측의
요구조건을 수락함으로써 5시50분께 냉동실에 안치됐다.
대책위측이 일단 영안실에 천군의 사체를 안치한 뒤 병원측의
요구조건에 대해 논의하는 동안 학생 3백여명이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병원정문앞에서 침묵 연좌농성을 했다.
영안실에는 학생등 30여명,학교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2백여명이 각각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