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4일 상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강경대군 사건과 대학생들의 분신으로 야기된 시국긴장을 정치력과 제도
개선으로 적극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당직자회의에 앞서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결정한 시위
진압 전경의 의경대체등 시위진압방식 쇄신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이에
소요되는 2백억원을 예산에 반영하고 전경운영쇄신방침에 수반되는 경찰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표는 회의에서 "귀한 목숨을 함부로 버리는 불행한 일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될것"이라며 "정치인 학부모 교수등 사회전체가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학생들을 적극 설득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최근 사태의 책임은 정치권에 있는 만큼 우리당은 야당과
긴밀히 협조, 정치권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당은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다각적인 통로를 동원, 신민당측에 시국수습을 위해
가두행진이나 장외투쟁을 적극 자제하는 한편 시위문화개선과 평화적
시위유도를 위해 적극 협조해 줄것을 요청하고 여야 공동으로 각종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나웅배정책위의장은 이와관련, "전경을 의경으로 대체하기 위해
금년부터 의경을 모집, 내년중 천명을 교체하고 사복체포조에게 경찰
제복을 입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집회시위에 관한 법시행령도 개정,
시위금지와 허용구역을 명확히해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
시위를 평화적으로 개최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은 시국긴장상황을 감안, 국가보안법 안기부법등 개혁
입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경찰법안도 야당이 반대할
경우 유보할수 밖에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