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일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임시국회운영등 당무를 보고받고 명지대생 사망사건과 관련, "시위진압
과정에서 대학생이 사망한 것은 심히 유감된일로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에 당정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전경문제등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당주도하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날 권위주의 시대에는 국민간에 학생시위를
민주화운동이라는 시각으로 이해한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 당시와는
정치상황과 국민인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으며, 민주주의의 기본은
법치주의로서 불법과 무질서는 민주주의의 공적"이라고 말하고 "민주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화염병과 돌멩이가 난무하는 대학가의 불법,
폭력시위는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혁입법등 조속처리도 당부 ***
노대통령은 "정부에서는 이미 내무부장관을 경질했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대규모 군중집회등을 통해
사회를 혼란시키거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특히 분신을 하는 극한적인 행동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불행한 일"이라며 "지금은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며 당차원에서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임시국회운영과 관련, "국민이 원하는 정치제도 쇄신법안과
개혁입법 처리는 뒷전으로 밀린채 여야간 소모적인 정치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발전을 제도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당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