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안기부의 업무현황을 보고받은뒤 정책질의를 벌인 국회 국방위는
회의벽두부터 회의공개여부를 놓고 여야의원들이 맞서 한차례 정회하는등
초반부터 진통.
서동권안기부장의 인사가 끝난뒤 김영선위원장이 "업무보고는
비밀사항이 있는 만큼 선례대로 비공개로 하겠다"며 비공개회의를
선포하려 하자 유준상의원(신민)이 나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개할 것은 공개해야 한다"며 공개를 요청했고 정대철의원등 여타야당
의원들도 공개를 요구하며 이에 가세.
그러나 이광로 옥만호 김종곤의원등 민자당의원들은 "그동안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왔는데 갑자기 공개토록 하자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야당의원과 설전을 벌였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회의진행이 어렵자
김위원장은 여야간사간에 협의토록 하자며 정회를 선포.
김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뒤 국방위원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대중신민당총재를 찾아가 "안기부측이 보고사항에 남북관계에 대한
비밀사항이 있다고 하니 비공재로 듣도록 하자"고 제의.
그러나 김총재는 "안기부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할 것이며 특히 야당의원들이 질의한
것은 아무리 비공개로 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다 알려지게 되니 서로
의견을 존중해 대안을 마련토록 하는 것이 좋겠다"며 회의를 공개토록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