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직접 사인은 쇠파이프에 의한 가격으로 일어난
심낭막 내출혈인 것으로 2일 밝혀졌다.
''고 강경대군 관련 범대책회의''는 이날 연세대학생회관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안의들의 최종 소견을 이같이 발표했다.
대책회의는 연세대 진단방사선과 판독전문의 최형식씨(32)의
CT(컴퓨터단층촬영)판독결과를 토대로 "강군은 왼쪽 가슴부위의 쇠파이프로
인한 가격으로 보이는 충격으로 대동맥 궁이 파열되면서 심랑막 내출혈이
일어나 이것이 직접 사인이 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또 우측 이마부위의 열창을 포함한 길이 4.3cm 폭 1.2cm의
손상과 정수리의 표피박탈 손상은 두개골 함몰등이 없어 직접적인 사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에따라 CT촬영을 포함한 정밀검안 결과로 직접사인이
드러나 더이상 사인과 관련, 부검을 실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회의는 이번 검안이 검찰과 유족,대책회의가 상의,합의해
공동으로 이루어졌으며 최신 첨단기기를 사용,편의주의로 유족의 심정이나
전통윤리적 정서에 반하는 무분별한 검안이 없이도 사인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밝혔다.
검안실시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여온 검찰과 대책회의는 지난달 30일
공동검안에 최종 합의,검찰측에서 서울지검서부지청 형사2부 정현태검사등
2명,이정빈교수(서울대의대)등 검안의 4명과 대책회의측에서 인의협의장
양길승 성수의원원장등 검안의 4명,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50)등 유가족
3명, 학생대표 2명등 모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일 하오 5시15분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검안실에서 강군의 시체를 공동 검안했다.
이날 검안 과정에서 강군의 왼쪽 가슴에는 쇠파이프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길이 15cm 폭 3cm가량의 피망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