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지역 아랍산유국들의 지금까지 해외투자액은 5천억달러 내지
8천억달러에 달한다고 저명한 쿠웨이트 경제전문가 자심 알 사둔이 말했다.
사둔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28일밤에 있은 강연을
통해 해외투자액중 3천억달러 내지 5천억달러가 민간부문의 투자였고
나머지는 정부투자라고 말했으나 투자대상 부문이나 대상국가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은행관계자들은 이 자산의 태반이 미국과 유럽에 있으며 그 대부분이
주식,부동산,은행예금으로 투자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투자자산은 70년대와 80년대초의 석유위기때 증가했으며 87년
세계주식시장의 주가 대폭락으로 걸프지역 아랍 투자국가들은 약
2백50억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투자금을 회수하라는 요구를 촉발시켰다.
사둔은 그같은 요구에 합세하여 "우리는 해외투자 자금이 이 지역의
건설에 사용되도록 이러한 투자 출혈과 자본 도피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걸프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전문가의 한사람인 사둔은 쿠웨이트의
전후복구에 소요되는 경비가 앞으로 5년에 걸쳐 5백50억달러라고
추정했는데 이 액수에는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에 약탈당한 은행들에
대한 보상금 약 1백억달러와 피해가 큰 석유부문 수리비 60-70억달러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