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신발업계가 걸프전쟁의 여파와 동남아.중국등 후발국의
추격으로 침체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업체마다 원가절감등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2일 부산상의가 국제상사등 20개 대형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1/4분기
수출실적은 3억8천1백55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억8천4백62만
3천달러에 비해 3백6만 8천달러가 감소했다.
이같이 수출이 줄어든 것은 걸프전쟁의 여파로 최대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 따라 세계 3대 바이어인 나이키,리복,LA기어사의
주문량이 2천63만6천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줄어든데다
동남아와 중국등 후발국의 기술수준이 향상돼 중.저가품의 경우
바이어들이 노임이 비싼 한국 대신 이들 국가로 주문을 대거 옮겨간
때문이다.
현재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대만과의 합작투자 또는 기술이전을
통해 부산지역 업체가 개발한 고급제품을 불과 3-6달 뒤면 대량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수준이 높아졌는데 이 두 나라의 신발업계가 수주하고
있는 리복,나이키 운동화는 월평균 2백20만켤레로 한국에 대한 주문량의
1/3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
부산지역 신발업계는 올해 수출목표를 3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억2천4백만달러나 낮춰 잡고 있으나 2/4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 업체, 원가절감 생산성향상등 노력 ***
신발산업이 침체위기를 맞자 업체마다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인하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화승산업은 3월부터 자재비 50%, 소모품 30% 절감을 목표로
`ML(Materials Lose -자재손실) 50% 절감작전''을 전개하고 있는데 목표달성
정도에 따라 부서별로 1백-7백만원의 시상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또 화승실업은 지난 2월부터 `불량률 10% 낮추기 운동''을 벌여 실적이
좋은 부서에는 매달 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국제상사는
3월부터 생산성 향상과 월가절감을 위한 `한마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