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이 국내 금융기관중 최초로 대만의 대북지역에
해외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금융시장 국제화 및 개방화에 대비,
지난해 말부터 대만에의 지점설치를 위한 타당성조사를 해왔으며 현재
조사가 거의 완료단 계에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대북지역에의
해외지점 설치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사회결의를 마치는 대로 빠르면
이달말께 재 무부에 해외지점설치 내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지점설치 작업에 박차를 가 해 가능하면 금년내로 대북에 지점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송병순 광주은행장은 이달 초순께 대북을 방문, 대만의
재정부관계자 들로 부터 지점설치에 대한 대만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고 대만 측도 호혜주의의 원칙에 따라 우리나라에의
은행지점을 설치할 것을 검토중이며 현 재 대만은행 및 대북은행 등 2-3개
은행이 한국지점 설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은 그동안의 타당성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대만간의 교역량이
89년의 25억달러에서 90년엔 30억달러 가량으로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점을 설치할 경우 양국간의 경제교류에
활력을 주는 한편 은행측으로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7백-8백명에 달하는 한국유학생들에게도 송금 등 금융상의
편의를 제공 하게되는 한편 특히 대만이 향후 5년간에 걸쳐 사회간접자본에
총 1천3백만달러 상 당을 투자할 계획이고 이와 관련해 삼성종합건설 및
(주)대우등이 대만정부로 부터 지하철공사의 수주를 따내는 등
국내기업들의 대만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어 국내은 행의 지점설치가
갈수록 요망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만에는 현재 총 40여개의 외국은행 지점들이 진출중이나 국내
은행의 지점이나 사무소는 1개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