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로 예정된 대우조선의 경승용차 시판을 앞두고 자동차업계가
저가경쟁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경승용차의 도입모델 변경과정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시장확보를 위해 최대한 소형차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하고 사양을 고급화하는 경승용차를 개발했다.
이에따라 차량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아지자 기존의 소형차
메이커들이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자사의 경승용차 시판 때까지 기존
소형모델의 저가화로 맞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기존의 엑셀1.3보다 약 30만원이 싸고 기아의
프라이드1.3 가운데 가장 가격이 낮은 CD모델보다도 1천원이 싼 엑셀
레귤러(4백10만원대)의 시판에 들어간데 이어 엑셀의 사양을 더욱
단순화해 최하급 모델의 가격을 3백80만원대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국내공급을 중단하고 수출만 해오던 배기량 1천1백cc의
프라이드 1.1을 다시 내수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프라이드 1.1의 종전 내수판매 가격은 3백70만원대였다.
이에따라 현대 및 기아의 최하급 소형차 가격과 대당 3백30만원-
3백50만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 경승용차와의 가격차이는
20만원-30만원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러한 가격인하 경쟁으로 업체들의 판매대수는 다소
늘어날 수 있으나 경영수지면에서는 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차시장과
소형차시장간의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