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5일 김일성 주석의 79회 생일을 맞아 그들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이 현재의 남북한 상황을 고려하고 조국의 평화적 재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1민족1체제''에 근거한 한국의
통일 방안은 남북간에 분쟁만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태국의 영향력있는 더네이션지에 게재한 김일성주석 79회
생일축하광고에서 김주석의 통일방안에 관한 금년 새해연설을 상기시키
면서 조국의 통일은 어느 일방이 다른 일방에 먹히거나 정복당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1국가, 1민족, 2체제, 2정부에 근거하여 연방정부를
수립함으로써만이 달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또 남한당국은 민족동질성 회복이라는 구실 아래 1국가1체제의
이른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흡수통합에
의한 독일의 통일방법에 매혹돼 한반도의 북쪽에 대해서도 이같은
접근방법을 적용하려는 환상에 젖어 있다고 주장하고 남북한중 어느 쪽도
그들의 체제를 양보하지 않을경우 단일체제로 통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설사 단일체제로 통일된다 하더라도 이는 남북간에 분쟁만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어 이 광고에서 김일성주석과 김정일서기의 좌우명은 "인민이
원한다면 바위 위에라도 꽃을 재배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김주석이
이같은 좌우명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숙원인 주택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광고는 북한이 제2차 7개년경제개발계획기간(78 84년) 동안 매년
20만 30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했고 제3차 7개년개발계획기간(87 93년)에도
매년 15만 20만 가구의 주택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오는 93년에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면서 동서의 언론들이 김일성 주석을 가리켜 "하늘의
별도 따낼 준비가 돼 있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의
주택문제 해결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