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스위스등의 세계적인 종합화학회사들이 국내로 몰려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외국회사들이 국내시장의 잠식을 겨냥, 단순한
기술이전을 거부하고 합작을 강력히 요구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기업들은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지급과 함께 이익배당등
2중의 부담을 안게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럭키 유공등 국내석유화학업체들은 사업다각화를
겨냥, 미국의 하이몬트 일본의 주우화학등 7개 외국유명화학회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 설립된 합작회사는 미 다우케미컬사가 럭키와
합작한 럭키다우케미컬사등 3개사에 불과했었다.
올들어 3개월만에 지난 한햇동안의 두배가 넘는 합작회사가 설립된
셈이다.
외국사의 이러한 진출은 우리산업구조가 시작한 특수용도제품의 내수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유공은 고부가가치제품인 PPAM(고기능성폴리프로필렌제품)과 특수
윤활유생산을 위해 미 하이몬트 및 스위스의 훅스사와 각각 합작회사를
최근 잇따라 차렸다.
유공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당초 로열티를 주고 기술만 도입하려 했으나
제휴선들이 이를 거부, 합작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고무전문업체인 금호석유화학도 전기/전자부품등으로 사용되는
첨단소재분야 진출을 위해 미 GE(제너럴 일렉트릭)사와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미국의 최대석유화학회사인 엑슨사는 냄새 및 독성이 거의 없는 특수
제품인 저방향족탄화수소의 한국내 특수를 겨냥, 한국퍼켐을 설립한데
이어 가소제생산을 위한 코손사 설립계획도 마무리지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