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초의회 개원을 앞두고 각 시/군/구마다 의사진행필수요원인
속기사를 구하지 못해 회기진행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 2백60개 지방자치단체엔 2~4명씩 모두 5백~8백명여명의 속기사가
필요하나 속기사자격증 소지자는 6백여명 뿐이며 그나마 4백여명이
국회 관공서 기업체등에 이미 취업, 나머지 2백여명이 활용가능해 현재
3백~6백여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필요한 인원의
속기사를 확보하긴 했으나 공무원채용임용절차를 거쳐야 하기때문에
당장 의회현장에 투입하기 어려워 이들이 근무에 들어가기까지
1~2개월동안 대체요원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고있다.
그러나 군단위지역에서는 아직도 속기사를 한명도 못구한 지역이 많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우기 앞으로 광역의회마저 구성되면 속기사 구인난은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시급하다.
서울시의 경우 이달초 22개 구의회에 필요한 속기사 1백명을
기능직공무원으로 공개채용했으나 공무원임용절차 실무교육을
거쳐야 근무가 가능하기때문에 각구청마다 이들을 대체할 용역속기사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다.
강남구청과 영등포구청은 15일 기초의회 개원식때 영등포 A속기학원의
강사들을 시간당 18만원을 주고 임시로 활용키로 했다.
기초의회의원이 9명인 전남함평군의 경우 속기사정원을 당초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서울 광주등 속기학원에 채용의뢰서를 보냈으나 대도시에
비해 근무환경이 열악, 지원자가 한명도 없어 고민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