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자신이 다음주 일본을 방문 할
때 일본측과 오랫동안 분쟁을 별여온 북방영토 문재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12일 일본에서 방영된 한 TV회견을 통해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모스크바에서 일본 NHK 방송의 시마
게이지 사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그러나 소련이 하보마이, 시코탄, 쿠나시리,
에토로후 등 4개 도서들을 일본에 조속히 반환하지는 않을 것이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하나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조속한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본인은 점진적인 해결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측과 영토분쟁을 종결하면서 양국간 평화조약을 체결하는데
대한 열띈 희망을 표시했다. 그는 또 국경문제의 해결없이는 일본과 어떠한
평화조약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소련과의 영토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양국간
평화조약을 체결 하거나 공식적인 대소 경제원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