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에 착공될 예정이던 경부고속전철공사가 재원조달방안등이
마련되지않아 내년이후로 미뤄지게됐다.
교통부는 12일 경부고속전철건설을 위한 재원조달방안, 전담기수설립및
전철건설에 참여할 외국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을 국내업체들의 수용
태세미비등 모든 준비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착공을 내년이후로
무기연기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경부고속전철건설에 소요될 5조8천억원중 35%에 해당하는 2조원
가량을 정부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내외의 차입금으로 충당한다는
기본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원이 1백40명으로 결정된 고속전철사업기획단은 단장만 임명돼
있을뿐 실질적 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경부고속전철건설 외국업체와
공동으로 참여할 국내업체는 선정절차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김종구고속전철사업기획단장은 이와관련, "고속전철건설을 위한
재원조달방안등이 정부각부처사이에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당초 계획했던 올해 8월의 착공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정부 고위층에서도 이같은 실정을 고려, 착공을 내년이후로
미룰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부는 지난해 6월에 확정한 경부고속전철노선의 세부설계를
위해 한국항공 중앙항업등 2개업체에 용역을 줘 이달중 서울~부산간의
구간별 항공사진을 촬영토록 한 뒤 하반기중에 실시설계에 착수,
세부노선을 오는 93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착공될 경부고속전철은 심한 소음과 진동 수질오염 생태계
파괴등으로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내놓은 ''경부고속전철의 환경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행시 공기소음을 능가하는 최고 1백2dB의 소음
<>58개 교량공사와 하천을 통과하는데 따른 수질오염 <>차량기지에서
나올 폐수(BOD기준치의 5배인 1백50PPM으로 예측)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경주지역통과에 따른 미발굴 지하문화재의
훼손, 터널 교량등을 통과하는데 따른 지속적인 생태계파괴등을
지적하며 초동단계에서의 완벽한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