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거래량격감속에 탈진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11일 증시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방한과 남북직교역보도등 잇따른
호재성재료의 출현에도 불구, 자금사정경색에 따른 극도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연중최저치에 근접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29포인트 하락한 641.46을 기록, 장중
한때 640선이 붕괴되면서 5일째 속락했다.
거래량은 5백34만주로 지난 2월5일의 연중최저치(5백12만주)에 가깝게
줄어들었다.
광업 음료 철강 금속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고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는 일부 중소형사들의 부도설마저 나돌아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많은 투자자들은 매매주문을 중단한채 짙은 관망자세로 일관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북방관련 호재성재료 출현에도 불구, 투자자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며 거래량바닥이후 투매현상발생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투신사들은 후장막판 70억원어치의 사자주문을 내 종합주가지수 640선을
간신히 방어했다.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매수
심리위축과 대기성매물의 출회로 전장이 끝날때까지 낙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후장들어서도 대기성매물의 출회로 후장초반 640선이 한때 붕괴됐으나
투신사들이 매입에 나서 640선을 힘겹게 방어한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섬유의복 종이 건설 해상운수 금융업의 낙폭이 특히
큰편이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 70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등 5백11개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대비 1백65원 내린 2만2백93원을, 한경다우지수는
4.27포인트 하락한 638.41을 각각 기록했다.
신평200지수는 전일대비 10.16포인트 하락한 1,263.61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7백49억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