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식품,동방유량,제일제당등 대규모 식품제조업체들이 참기름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움직임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의 주기적으로 가짜 참기름사건이 터지면서
참기름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불신이 점차 높아지자 대규모
식품제조업체들은 그동안 다양한 식품생산을 통해 쌓아놓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참기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간 3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참기름 내수시장은 10여개
전문메이커들이 7-8% 수준인 2백30여억원을 나눠 갖고 있을 정도로
대메이커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메이커 제품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오뚜기식품과 미원은
기존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고 완전자동설비로 생산해 위생적인 제품임을
소비자들에게 인지토록하는 홍보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콩기름(대두유)
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는 동방유량과 제일제당,삼양식품등은 대두유와
동일한 수준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메이커들은 비싼 국내 참깨가격과 각종 공정비용으로 일반 재래시장
참기름 보다 30%가량 비싸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가격을
적정선으로 낮추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에
시장점유비를 1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참기름시장은 일반소비자들 대부분이 재래시장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짜서 먹는 소비성향으로 전문메이커들의 시장침투가
활발하지 못했으나 핵가족화와 맞벌이부부의 급증등으로 간편화가
생활전반에 걸쳐 서서히 확산되고 있어 참기름에 대한 불신감만 떨쳐
버릴수 있다면 메이커제품의 시장침투는 기대이상의 가속력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의 메이커별 참기름 생산실적은 오뚜기식품이
전메이커제품의 33%인 76억원상당으로 가장 많았고 동방유량과 제일제당은
25%(58억원)와 23%(53억원)를 차지했으며 그밖에 미원 10%,삼양식품등
기타업체 9%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