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공모방식에 의한 포항제철의 기업공개 당시 주식가격을
30% 할인해 주었던 6백17만주의 의무보유기간(3년)이 오는 5월11일로
끝남에 따라 이들 주식이 대거 매물로 쏟아져 나와 증시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당국은 이들 주식을 보관하고 있는 은행 등에 대해
고객들이 포철 주를 일시에 집중적으로 매물화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라고 지시하는 등 포철주의 추가시장유입에 따른 영향의 최소화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7일 동서경제연구소가 분석한 ''포철주 유통물량 점검''에 따르면
공모가격인 주당 1만5천원보다 30%가 싼 1만5백원에 매각된 포철주는
3년간의 거래제한을 조건으로 26만4천명에게 배정한 1백85만주
<>3년간의 거래제한 및 국민주 50% 매입을 조건으로 26만1천명에게 배정한
4백32만주 <>우리사주조합원 2만명에 대한 배정분 6백25만주 등 모두
1천2백44만주로 이중 의무보유기간이 5년인 우리사주조합분을 제외 한
6백17만주의 거래가 다음달 중순이후 가능하게 됐다.
정상가격인 주당 1만5천원에 매각된 1천8백85만주는 채 3년이 못된
지난달말까지 3천8백98만주의 거래량을 기록, 이미 두번이상 손을 바꾼
셈이며 하루 평균거래량이 88년의 7만5천주 수준에서 89년 5만5천주,
작년에는 3만3천주로 계속 감소하다가 올들어 약간 회복돼 4만5천주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에 비추어 할인매각분이 대거 증시에 출회될 경우
포철주는 물론 증시 전체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 확 실시 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주가가 상장 직후인 지난 88년6월10일의 4만3천원보다는
절반에도 못미치기는 하지만 여전히 2만원대를 웃돌고 있어 당장 처분해도
1백% 안팎의 투자수익효과가 기대되는만큼 이들 주식의 매물화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서경제연구소는 그러나 포철의 내부보유율이 무려 8백89%에 달하는
등 재무구 조가 매우 좋은데다 포철의 성장성이 내국인보다는 외국인들에게
보다 널리 인식돼 있는 편이어서 자본자유화가 가까와진 현시점에서의
주가는 오히려 저평가돼 있는 셈이라고 분석하고 할인매각분의 매물화에
따른 영향으로 주가가 2만원대 아래로 떨어질 경우에는 유망한
투자종목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