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은 4일 한국이 만일 유엔에
단독으로 가입하려 한다면 ''심각한 분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총회에
소련 대표단장으로 참석중인 로가초프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일
한국이 북한을 동반하지 않고 단독으로 유엔에 가입하기로 결정한다면,
심각한 분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남북한 유엔 공동가입을 진지하게 희망한다"고
밝히고 "남북한은 유엔 공동가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와 토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가초프차관은 이어 " 이 문제(유엔가입)에 있어서 너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너무 서두르면 서울과 평양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