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스 리처드슨 미국무부 한국과장은 4일 "한국과 미국간의 관계중
가장 주요한 이슈는 안보문제"라고 말하고 "그 이유는 1백10여만으로
추산되는 북한의 무장병력존재등 한반도에 전쟁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리처드슨 과장은 이날 낮(미국동부시간.한국시간 5일 새벽)미국 뉴욕의
콜럼비아대학 동아시아 연구소가 마련한 한 세미나에 참석 한.미관계
전반에 걸친 현황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안보문제의
현안으로는 이밖에 용산기지 이전 문제 와 한.미 연합군 사령관 및 유엔
군사정전위원회 대표의 한국군 장교 임명문제가 있 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과장은 이어 한.미간의 정치현안으로 한국인들간에 팽배한
반미주의를 어떻게 해소해 갈 것인가하는 문제에 언급, 한국전쟁의 실상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 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미국이 분단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높고 광주사태 당시 미국이 한국의 군부를
지원했다는 주장이 있어 한국인들 사이에 반미 감정이 커진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는 것이며 광주사태 당시
미국이 한국의 군부를 특별히 지원한바 없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과장은 한국의 유엔가입 문제에 언급, 지난해 9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통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 미국측의 생각이라고 밝히고 한국의
유엔가입 전망에 관해 "중국의 태도 가 불투명하다"고 말해 남한이 단독
유엔가입을 신청할 경우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미국으로서도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리처드슨과장은 이어 한국의 인권문제에도 언급, 일부 미국
인권옹호자들간에 오늘날 정치범 숫자가 전정권때보다 늘었다는 등의
비판의 소리도 있으나 "내가 알기로는 옛정권때와 같은 고문도
없어졌으며 한겨레신문의 존재를 봐도 알수 있듯이 언론자유가
신장되었다"면서 "한미간의 인권시비는 이제 지나간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