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소비자들은 2일부터 발효되는 전국적인 물가인상조치를 앞두고
1일 생필품을 사기위해 상점앞에서 장사진을 이뤘으며 일부 상점들은
불안에 떠는 소비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위해 저녁 일찍부터 문을
닫아버리는등 일대 혼란을 빚었다.
이같은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르게이 스탄케비치 모스크바시
부시장은 물가인상조치가 인민의 희생을 대가로 정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적 조치에 불과할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물가인상조치로 우유는 종전보다 2배가 오르며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등 육류는 3배, 주식인 호밀빵은 4배, 그리고 TV수상기 냉장고
아기용품 의복 신발등은 최저 2백50%에서 최고 1천%까지 인상된다.
소비자가격과 생산비의 격차를 줄이기위해 소련당국이 취한 가장
중요한 이번 조치로 전국적인 사재기 열풍이 몰아치면서 소비자들은
1일 상점앞에서 장사진을 이뤘으며 대부분의 빵가게들은 예상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생산량을 엄청나게 증가시켰다.
모르스바 시민들은 당국의 이번 물가인상조치로 경제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임금인상과 기타 긴장완화를 위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시한 보상조치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구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