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30일 소련이 점령하고 있는 북방 4개도서에 대한 일본의 주권
을 인정하고 2주일후 있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일본 방문시 이에 관한
조약 체결의 길을 열라고 소련에 촉구했다.
타로 나카야마(중산태랑) 일본외상은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과의 2차 회담에서 자신은 고르바초프의 일본방문으로
오래동안 끌어온 영토분쟁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관리들이 말했다.
나카야마 외상은 이날 " 일-소 양국이 평화조약에 조인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문이 북방 영토문제의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일본의 강력한 희망"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리들이 말했다.
이에 대해 소련 외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고르바초프의 방일이 일-소관계사에 " 새로운
장"을 열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하고 북방도서 분쟁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았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 1855년과 190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3개 조약에 따라
북방 4개도서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이들 도서의 주권
회복이 이루어질때까지는 2차 대전의 공식적 종전을 의미하는 소련과의
평화조약 체결을 거부해왔다.
일본에서는 고르바초프의 방문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영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증폭되어 가고 있는 반면 소련 전문가들은 고르바초프가
분할 반환조차도 제의할 같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양국 외무장관은 30일의 회담에서 지난해 8월부터 실무자급
협상을 통해 마련한 무역,기술및 문화교류등 11개 쌍무협정안을 최종
검토,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때 조인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