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외무장관은 29일 북한이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최근 해외소식통들로부터 북한이
이른바 고려민 주연방제통일방안의 일부를 변경할지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있으나 아직 상세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과거 국내외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방책의 하나로서 진의를
의심케하는 정보를 흘린 사례가 있기 때문에 현단계에서 논평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정례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앞으로 북한이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실제로 어떻게 수정할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이라며 "그러나 북한의 통일방안 수정 가능성을 유엔가입정책의
변화와 연결하는 것은 다소 비약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유엔가입대책과 관련, "중국과의 직접적인 교섭보다는 다른
경로를 통해 신중히 접근해가면서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얻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KAL기사건에 대해 "소련측에 최근 언론보도내용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을 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해놓고 있다"고 전하면서
"소련측이 KAL기격추 8주기 추모제를 사할린 근해에서 갖도록 해달라는
유족회측의 요청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 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KAL유족회측은 28일 외무부의 주선으로 소콜로프
주한소련대사와 면담을 갖고 진상규명촉구와 함께 추모제개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