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과자류가 무방비 상태로 밀려 들어오면서 국내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이같은 과자류 수입은 럭키금성상사등 재벌그룹에 속해 있는
종합상사와 해태그룹등 제과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일부 대기업체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와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한햇동안 수입된 과자류는
내수시장 규모의 5%에 달하는 5천7백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4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됐으며 전반적인 수입개방 바람에 편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할때 올해 수입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능가한 전년대비 50%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별로는 초콜릿이 2천9백60만달러로 전체물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그다음은 캔디류 1천8백만달러,비스킷류 5백50만달러,껌류
2백90만달러,스낵류 1백만달러 순이다.
주요 과자류 수입업체를 보면 럭키금성상사가 호주산 바초콜릿인
밀키웨이등을, 그리고 롯데상사는 벨기에산 캔디류,효성물산은 서독산
감자스낵과 미국산 비스킷, 해태상사는 덴마크 켈슨사 비스킷,네슬레식품
은 수십종의 초콜릿및 캔디를 다량 수입하고 있으며 과자수입 전문업체
들도 우후죽순격 처럼 늘고 있다.
특히 재벌업체들은 최근들어 수입과 관련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 수입전문업체를 별도로 설립해 수입에 나서고 있는데 해태제과를
갖고 있는 해태그룹의 경우 훼밀리 인터내셔널이라는 수입전문업체를
설립,남아프리카공화국의 캔디와 웨하스를 수입하기 시작하는등
해태상사의 과자 수입업무를 이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산 과자류가 다량 수입되고 있는 것은 마진율이 25% 정도로
국내 제품의 10-15%를 훨씬 웃돌고 있는데다 일부 외국 제품의 경우
기준매출이상의 판매실 적을 올릴 경우 제품생산업체에서 광고료를 부담해
주는등 각종 지원까지 뒤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이 가운데 수입초콜릿은 완제품으로 수입되더라도 15%의 관세만
물면돼 국내시세가 국제시세보다 훨씬 높은 국내 설탕, 분유와 수입시
20%의 특소세가 붙는 코코아 분말로 제품을 만드는 국내 초콜릿과 거의
같은 수준의 소매가를 형성하면서 수입량이 급증해 국내제품들이
가격경쟁에서 마저 우위를 점유하지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는 특소세면제등의 국내업체 보호책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외국 과자류의 국내시장 침투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