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 오염파동에 서울시내 약수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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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오염안된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위해 약수터로 몰리고
있으나 약수마저 이미 산성비와 쓰레기,관리소홀등으로 음료수로서
부적합한 것이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내 악수터는 현재 관악산 일대의 20여개소와 노원구청 관내
38개소등 모두 5백여개소에 이르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이 산성과
알카리성을 구분하는 수소이온 농도(PH)가 법정 허용치에 훨씬 미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대장균과 일 반 세균까지 우글거려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보건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울시민 1백50만명이상이 매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내
약수터의 약수가 이처럼 음료수로서 부적합한 데도 관할 구청측은 일년에
서너차례 수질검사를 하는 정도가 고작일 뿐 인력부족을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방치해 두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새벽 6시경 서울 강서구 화곡4동 산 440번지 용문사 약수터에는
식수오염 사건 이전보다 절반가량 늘어 난 주민 1백여명이 1.5리터 음료수
용기나 10리터짜리 물통을 든 채 약수를 받기 위해 1-2시간씩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약수터 옆에"90년 12월12일 현재 이 약수터는 식수로
부적합하니 이용에 유의해 달라"는 관할 강서구청의 안내문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수돗물보다 약수가 낫 다"는 생각에 물을 얻기 위해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섰다는 것.
이들중 대부분은 한결같이 최근 낙동강식수원 오염사건에 자극받아
약수터를 찾았다고 입을 모았는데 화곡4동의 고영길씨(49.상업)는
"구청에서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표시를 해 두었으나 수돗물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곳 물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상오10시 서울 양천구 신정3동 응봉약수터에도 평일같으면
서너명 있을까말까하던 주민이 50여명이나 몰려들어 20여m이상 줄을 서서
약수를 받고 있었는데 이 약수터 역시 지난 해 9월26일 실시한
대장균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대장균 검사결과가 양성일 경우 생수를 그대로 먹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주민들 대부분이 모르고 있었다.
주부 안문숙씨(47.양천구 신정3동)는 "수돗물은 먹을수 없어 빨래나
청소할때 사용하고 먹는 물은 반드시 약수를 이용하고 있다"며 "한달전부터
약수를 넣어둔 통에 누런 앙금이 끼고 가끔 실지렁이가 발견되지만 그래도
수돗물보다는 나을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원구청이 관내 38개 약수터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6개 약수터에서 수소이온농도가 법정허용치인 5.8-8사이에 훨씬
미달하는 4.8(노원구 상계1동 수락샘)-5.5로 밝혀져 마시기에 적합치
않으며 일부 약수터는 대장균이나 일반 세균등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악산공원의 경우 수질검사를 실시한 약수터 20여 군데외에
등산객들이 등산로 주변에 임의로 만든 약수터가 수십 군데나 있으나
이곳에는 수질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서구청의 한관계자는 약수터관리문제와 관련, "매년3,4회씩 보건소에
의뢰해 약수터에 대한 세균,아질산성질소,대장균,탁도등을 검사하고
있다"면서도 "약수터 관리를 위해 구청 생활체육과 직원 한명을 전담시키고
있기 때문에 다른 업무등으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환경과 공해연구회 김상종부회장(서울대 미생물학교수)은
"최근 산성비와 쓰레기의 증가로 약수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특히 노천에 방치되어 있는 약수터의 경우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가운데 시민들이 오염안된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위해 약수터로 몰리고
있으나 약수마저 이미 산성비와 쓰레기,관리소홀등으로 음료수로서
부적합한 것이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내 악수터는 현재 관악산 일대의 20여개소와 노원구청 관내
38개소등 모두 5백여개소에 이르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이 산성과
알카리성을 구분하는 수소이온 농도(PH)가 법정 허용치에 훨씬 미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대장균과 일 반 세균까지 우글거려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보건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울시민 1백50만명이상이 매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내
약수터의 약수가 이처럼 음료수로서 부적합한 데도 관할 구청측은 일년에
서너차례 수질검사를 하는 정도가 고작일 뿐 인력부족을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방치해 두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새벽 6시경 서울 강서구 화곡4동 산 440번지 용문사 약수터에는
식수오염 사건 이전보다 절반가량 늘어 난 주민 1백여명이 1.5리터 음료수
용기나 10리터짜리 물통을 든 채 약수를 받기 위해 1-2시간씩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약수터 옆에"90년 12월12일 현재 이 약수터는 식수로
부적합하니 이용에 유의해 달라"는 관할 강서구청의 안내문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수돗물보다 약수가 낫 다"는 생각에 물을 얻기 위해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섰다는 것.
이들중 대부분은 한결같이 최근 낙동강식수원 오염사건에 자극받아
약수터를 찾았다고 입을 모았는데 화곡4동의 고영길씨(49.상업)는
"구청에서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표시를 해 두었으나 수돗물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곳 물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상오10시 서울 양천구 신정3동 응봉약수터에도 평일같으면
서너명 있을까말까하던 주민이 50여명이나 몰려들어 20여m이상 줄을 서서
약수를 받고 있었는데 이 약수터 역시 지난 해 9월26일 실시한
대장균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대장균 검사결과가 양성일 경우 생수를 그대로 먹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주민들 대부분이 모르고 있었다.
주부 안문숙씨(47.양천구 신정3동)는 "수돗물은 먹을수 없어 빨래나
청소할때 사용하고 먹는 물은 반드시 약수를 이용하고 있다"며 "한달전부터
약수를 넣어둔 통에 누런 앙금이 끼고 가끔 실지렁이가 발견되지만 그래도
수돗물보다는 나을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원구청이 관내 38개 약수터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6개 약수터에서 수소이온농도가 법정허용치인 5.8-8사이에 훨씬
미달하는 4.8(노원구 상계1동 수락샘)-5.5로 밝혀져 마시기에 적합치
않으며 일부 약수터는 대장균이나 일반 세균등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악산공원의 경우 수질검사를 실시한 약수터 20여 군데외에
등산객들이 등산로 주변에 임의로 만든 약수터가 수십 군데나 있으나
이곳에는 수질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서구청의 한관계자는 약수터관리문제와 관련, "매년3,4회씩 보건소에
의뢰해 약수터에 대한 세균,아질산성질소,대장균,탁도등을 검사하고
있다"면서도 "약수터 관리를 위해 구청 생활체육과 직원 한명을 전담시키고
있기 때문에 다른 업무등으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환경과 공해연구회 김상종부회장(서울대 미생물학교수)은
"최근 산성비와 쓰레기의 증가로 약수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특히 노천에 방치되어 있는 약수터의 경우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