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투정수기메이커인 흥양 (대표 김운석)이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으로 인한 영남지역주민들의 식수난을 덜어주기 위해 대구 부산
지역에 대형 역삼투정수장비를 설치, 식수공급에 나섰다.
12대의 대형정수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흥양은 부산에 5대, 대구에
3대의 대형 정수장비를 긴급설치, 이 지역 주민들에게 하루 1만5천
리터의 정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식수파동으로 정수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월 1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라인을 풀가동하는 한편 라인
증설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흥양은 지난 89년 미국의 분리막제조업체인 AMI사와 기술제휴로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장치를 개발, 전남 여천군 화정면
사도리와 완도군장도에 각각 1대씩 설치, 식수난으로 곤란을 겪어왔던
낙도지방 주민들의 생활용수난을 덜어줬었다.
흥양은 앞으로 독도에도 담수화장치를 무료설치해줄 계획이다.
현재 역삼투방식의 정수기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업체로는 흥양을
비롯 코오롱이 참여하고 있으며 10여개 업체가 외국제품을 수입해
오고 있다.
흥양은 최근 삼성전자와 가정용 정수기 월 4천여대를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