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송유관공사에 대한 민간기업의 출자가 여의치못해 전국송유관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동자부는 민간기업의 출자지분조정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동자부는 전국송유관사업이 총소요자금 5천6백65억원중 약 30%인
1천7백억원을 석유사업기금과 정유 항공등 7개 민간기업의 출자조
조성할 계획이나 민간기업의 출자분에서 차질이 발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송유관사업의 추진을 위해 1년전에 발족된 대한송유관공사는
90년부터 3년간의 자금조달계획에 따라 지난해 5백54억원의 자기자본을
조성키로 했으나 이미 50억원의 차질을 빚었고 앞으로의 출자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지난해 정유회사가 45억원씩 출자키로 했던 계획중 경인에너지
30억원, 극동정유 20억원등 50억원이 출자되지 않았다.
대한송유관의 자기자본조성은 50.8%인 8백64억원을 석유사업기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49.2%인 8백36억원을 정유5사가 8.2%씩, 항공2사가
4.1%씩의 지분비율로 출자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전국송유관사업은 인천 여수 온산에서 서울까지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인에너지는 경인구간 송유관사업의 자기자본 1백84억원중 약
8.2%인 15억원만 부담하고 남북구간의 사업에는 출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고 극동정유는 경영난과 여신규제등으로 자금사정이 나빠
출자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남북구간중 여수~서울은 호남정유, 온산~울산~서울은 쌍용정유와
유공이 송유관을 이용하게 된다.
인천에서 서울터미널과 김포공항으로 연결되는 경인간은 내년8월
완공예정이고 여수와 온산에서 대전을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남북
구간은 93년 완공계획을 세웠으나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동자부는 이달 안으로 민간참여회사의 입장을 정리해서 출자
지분을 재조정하는 방안과 유전개발기업등의 신규참여를 끌어들이는
방안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자기자본으로 지난해 5백54억원, 올해 7백39억원,
내년에 4백7억원등 1천7백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3천9백65억원은
융자등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송유관사업은 교통체증에 따른 적기공급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소송비를 절감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