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화당국의 은행권에 대한 여신규제가 계속되면서 기업자금
수요가 단자회사로 몰리자 단자사들간의 여.수신 "계수높이기" 경쟁 및
"꺽기"( 양건)가 더욱 성행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 및 은행으로의 업종전환과 관련, 여.수신 증가현상이
전업예정 단자사에 비해 잔류 단자사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서울 지역 16개 단자사의
수신은 모두18조1천2백89억원으로 작년 12월말에 비해 2조9백23억원(13.0%),
여신은 총 19조7천7백16억원으로 2조6천4백17억원(15.4%)이나 각각
늘어났다.
또 단자업에 잔류하는 동양투자금융등 8개사의 수신은 지난달말 현재
9조4천1백19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6.6%, 여신은 10조2천1백26억원으로
19.1%나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은행이나 증권사로 업종을 전환하는 한국투금등 8개사의
수신은 8조7천1백70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9.4%, 여신은 9조5천5백90억원
으로 11.8% 늘어나는 데 그침으로써 잔류 단자사들에 비해 여.수신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통화당국이 은행권에 대해 예대상계 및 대출억제
조치등 강력한 통화긴축 조치를 잇따라 취함에 따라 기업들의 긴급자금
수요가 단자사로 집중되자 특히 잔류 단자사들을 중심으로 계수높이기
경쟁이 벌어지면서 양건성 수신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말 현재 단자사별 여.수신에 있어서는 단자업에
잔류하는 동양 투금과 대한투금이 각각 1,2위를 차지한데 반해 그동안 줄곧
1위를 고수해 왔던 한국투금은 은행으로의 전업으로 여.수신이 감소세로
돌아섬으로써 5위권으로 처지는 등 단자사들간의 순위바뀜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