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르드족 반군들은 19일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북부 유전도시인 키르쿠크의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반정소요는 북부
최대의 도시 모술까지 확산됐다고 반군측이 말했다.
시아파 회교 반군들이 정부군과 싸우고 있는 남부 지역에서는 반군과
정부군이 서로 성도 나자프시와 카르발라시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바스라시의 경우, 정부군이 시아파 회교도의 반정소요를 진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반체제 단체인 이라크 쿠르드전선의 한
대변인은 19일 반군들이 바그다드 북부 2백40Km 지점의 유전도시
키르쿠크의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키르쿠크의 유전시설을 지키던 정부군
병사들이 투항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도 쿠르드 반군
라디오방송을 인용, 반군세력들이 키르쿠크시의 주요 지점을 점령,
정부군을 격퇴시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쿠르드애국전선(PUK)도 반군들이 키르쿠크시를 장악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반군들의 소탕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측의 키르쿠크시 장악 주장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
관영 테헤란 라디오방송은 그러나 이라크 정부군이 헬기를 동원, 반군의
수중에 들어간 도시들에 네이팜탄을 투하하고 있으며 바그다드 북부의
하네킨, 칼라르 등 쿠르드족 군소도시에 소련제 프로그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쿠르드전선은 또 반정소요가 모술시로 확산됐다고 주장하고
쿠르드족, 아랍인 기독교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으며 정부군은 쿠르드족
반군들과 시위대의 소요에 맞서 인간방패로 사용하기 위해 2만여명의
주민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반체제 단체인 회교혁명최고회의의 바얀 자브르 대변인은
남부 나자프, 카르발라, 힐라, 아마라시의 반정 소요가 분쇄됐다는
관영 언론들의 보도를 부인하고 나자프, 카르발라, 아마라시가 아직
반군의 수중에 있으며 반군은 또 쿠트와 나세리야시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