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국 한국대사관(대사 정주년)은 14일 태국의 군부 쿠데타 발생
과 관련, 모든 한국 교민들과 주재상사, 투자회사 직원 및 관광객들이 각자
신변안전을 위해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쿠데타 후 신정부의 즉각 출범으로 무력충돌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된 상태지만 아직도 계엄령이 내려져 있고 5인 이상의 정치적 집회는
사실상 금지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사태가 완전 정상화될 때까지는 각자가
언행에 조심할 것을 요망 했다.
대사관은 특히 각 여행사들은 태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고 술집 등 유흥업소 등에서 태국인들과 불필요한 시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전통적으로 군부의 정치적 입김이 막강한 태국에서는 현재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지 또는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극히 일부 학생과
학자들이 쿠데타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곳 언론은 쿠데타 이후 일부 신문들이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논평 기사를 쓸 정도로 "협조"를 잘해 쿠데타 하루 뒤 보도검열이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