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전세가격도 작은 평수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하반기부터 수도권 5개 신도시에서 신규아파트 물량이 대량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내 아파트가격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3월 이사철
수요에다 지방자치제선거 분양가인상설등 심리적 수요가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의 아파트가격 인상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 하반기부터는 다시 안정내지 하락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겨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시내
상계동 목동 개포동등의 아파트가격이 이사수요와 선거일이 공표된
지난달 중순이후 5~10%씩 올랐다.
지난해 임대기간 2년이상으로 임대차보호법이 개정돼 안정세를 보이던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계동 고덕동등에서 소형평수를 중심으로 평균 5%씩
인상됐다.
상계동의 주공아파트 6,7단지 25평의 경우 지난달중순에 비해 매매
가격은 3백만~6백만원 오른 9천7백만~1억1천만원에, 전세가격은
2백만~5백만원 오른 3천6백만~3천7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우성 현대 신동아아파트의 46,47평형도 지난달부터
4천만~6천만원씩 올라 3억8천만~4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전세가격도
40평이상 대형은 5백만원씩 내렸으나 30평이하 소형은 5%정도씩 올라
18평형이 3천8백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편익시설의 입주로 신시가지가 성숙단계에 있는 양천구 목동
지역도 35평형이 2억4천5백만원에서 2억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등
매매가격이 지난달부터 계속 오르고 있으며 강남구 대치동일대의 진달래
아파트등도 35평형이 1천만~1천5백만원씩 올라 2억4천만~2억5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이사철수요에다 최근
분양가인상설 기초의회선거등으로 신도시 물량공급전에는 아파트가격이
한차례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대치동 중원부동산의 김혁제씨는 "분양가 10%인상 보도이후
매도가격을 올리거나 매물자체를 회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가격상승률이 크게 줄어 지난 87년
이후와 같은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있을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