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권사에 개설된 주식관련 계좌의 40%이상이 사실상 주식거래가
중단된 휴면계좌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증권전산(주)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25개 증권사 본지점에
개설돼있 는 위탁자, 증권저축, 환매채계좌 6백28만6천2백13개중 남은
잔액을 모두 인출하고 계좌를 폐쇄했거나 잔액이 1만원이하인 채
6개월이상 한번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 아 사실상 증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가 모두 2백67만8천6백43개로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계좌를 개설했던 투자자들이 2.4명중
1명꼴로 투자 를 포기하고 중도에 증시를 떠났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증권사는 잔액이 1만원이하로 6개월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는 투자자가
증시를 이탈했다고 추정하고 통합계좌에 편입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투자자가 다시 찾아와 주식거래 재개를 요청하는 사례는 극히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증권투자를 포기한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은 증시침체의
장기화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늘어나 주식이 투자대상으로 매력을
상실한 데다 부동산 투기의 만 연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처분한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