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미국지역 수출비중이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소.동구를
포함한 유럽지역 수출비중은 갈수록 증가,올해는 유럽지역이 미국지역을
제치고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경기침체로 바이어들의 주문량이
줄어드는데다 지나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최근들어서는 대미수출 물량을 일부러 감소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반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폴란드,유고,헝가리 등 동구권과
소련등지로부터의 수입수요는 지난해부터 신장률이 최고 5백80%에
이르는 등 급격히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40%이상에 달했던 전자업계의 대미수출 의존율이 매년
감소,지난해에는 30%선으로 떨어져 소.동구와 EC를 포함한 유럽지역에
가까스로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올해는 완전히 상황이 바뀌어 유럽지역
수출이 미국지역 수출을 상회, 제1의 거대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가전제품의 대미수출비중은 지난 80년대 중반에는 40%
이상이었으나 지난 89년에는 39.5%로 30%대로 내려앉았으며 지난해에는
30.2%로떨어졌다.
반면 EC지역 수출은 지난 89년의 17%에서 지난해에는 22%로 비중이
커졌고 대폴란드수출이 90년에 전년대비 5백83%나 늘어나는등
소련,폴란드,유고,헝가리,체코, 동독등 소.동구지역 수출이 크게
신장,EC와 소.동구를 포함한 유럽지역 수출비중은 지난 89년 20%에서
지난해에는 29.6%로 높아져 미국지역비중 30.2%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금성사는 미국시장(캐다나 포함)의 수출비중이 지난 88년까지만해도
44.8%에 달했으나 89년에는 41.8%로 약간 줄어든 후 지난해에는 28.5%로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동구를 포함한 유럽지역수출은 지난 88년 20.3%,89년 22%,그리고
지난해에는 28%로 증가,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미국과 거의 대등한
비중을 차지했다.
대우전자는 대미수출비중이 일찌감치 줄어들어 지난86-87년
35%수준이던 미국지역비중이 지난 89년에는 25%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7%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지난 86-87년 20-30%에 불과하던 유럽지역수출은 지난해
40%로 뛰어 올랐다.
업계관계자들은 미국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익성악화,
소.동구수출 증대,이에 따른 시장다변화 추진강화 등으로 올해는 소.
동구를 포함한 유럽지역수출이 30%대를 넘어서고 미국시장은 20%대로
내려가 유럽지역이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