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정책과 한.소관계 세미나>가 11일하오 방한중인 소브차크 소련
레닌그라드시장과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방정책
연구소(소장 나창주민자당의원) 주최로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국제
회의장에서 열렸다.
박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통일의 길>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당국과의 대화에 비중을 두어왔으나 앞으로는
북한주민을 직접 상대로 한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남북주민
모두가 민족통합의 과정에 참여할수 있도록 교류, 협력사업을 실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특히 "경제교류는 국제금융기구의 자본을 활용하는등
북한측의 자존심을 살펴주고 신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직교역의 기반으로 <상호 잉여물자
제공협정>을 체결하고 무이자차관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북한의 관광수입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교통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남북한의 특정 도시간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방안외에
남북합작으로 평화시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브차크시장은 <소련의 정치정세와 한.레닌그라드시의 협력증진방안>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레닌그라드가 가지고 있는 학문 문화 생산의
잠재력은 소련시장경제의 원활한 기능을 가능케하는 중심지로 발전시켜
줄것이며 바로 이러한 목적에서 레닌그라드내에 경제특구를 설치하게 됐다"
고 말하고 한국기업이 레닌그라드시에 과감히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브차크시장은 특히 "레닌그라드는 합작기업및 외자만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설립절차를 간소화했고 외국기업이 레닌그라드에서 획득한 루블
수입을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호텔, 상점등을 건설하는데 투자할수 있도록
했으며 레닌그라드 경제특구내에 조세특혜, 간소화된 특혜세관절차, 출입국
절차의 간소화를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