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에 본부를 둔 이라크 반정부단체인 회교혁명최고회의(SAIRI)는
6일 이라크에서 실종된 외국 기자들이 현재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에서 이라크 정부군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또다른 이라크 반정부단체 대표는 제네바에서
실종기자중 21명이 바스라에서 SAIRI저항군 전사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중 일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과
저항군 전사들간의 교전에 휘말려 부상을 당하기도 했으나 적절한 상황이
되면 취재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후세인에 반대하는 이라크 시아파 회교도단체
대변인이 그들 단체가 5명의 외국 기자들이 바스라에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가 관장하고 있는 아불 카세브쪽으로 연행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실종기자에 관한 보도가 혼선을 빚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및 브라질의 기자들은 지난
주말 이라크에서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반란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지자
이를 취재하기 위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 남부에 들어간후 실종상태에
있는데 그 수는 당초 약25명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후 34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와 소련측에게 지난 3일 이래 이라크 남부에서 실종중인
약30명의 외국인 기자들의 귀환에 협조해 주도록 촉구했다고 미국무부가
6일 발표했다. 리차드 바우쳐 국무부 대변인은 데이비드 맥 미국무부
중동담당 부차관보가 실종기자 문제로 카릴 셰와이슈 이라크 대리대사에게
전화를 걸고 "이 기자들이 이라크에 있으면 이라크는 그들이 쿠웨이트나
어느 제3국가에 무사히 돌아갈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우쳐 대변인은 또한 토마스 피커링 유엔주재 미대사도 이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압둘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에게 전달했으며
미국이 소련에게 소련측에서도 이라크에게 이같은 요구를 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소련이 실종기자의 송환을 위해
이라크 당국과 접촉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