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의 소형화추세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국내 컴퓨터
업체들이 노트북PC의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삼성,대우전자 등 주요 컴퓨터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일제히 랩탑PC보다도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여
휴대편리성을 크게 개선한 노트북PC를 개발,그동안 해외시장에만 일부
판매하다 올 상반기부터는 국내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PC시장은 데스크탑 일색을 이루는 가운데 지난 88년부터 랩탑이
등장,데스 크탑의 자리를 파고들기 시작했으나 지난 89년 일본 도시바사와
미국의 컴팩사가 노 트북PC를 개발한 이후에는 각 컴퓨터업체의 경쟁적인
개발로 노트북PC의 수요가 가 장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금성사는 가로 25Cm,세로 35Cm크기에 무게는 2.9Kg으로 랩탑PC보다도
더 소형화 한 노트북PC를 지난해 9월 개발,3월중에 2개모델을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금성사는 당초 지난 2월부터 상품화할 방침이었으나 해외시장 등에서의
품질요구도가 높아짐에 따라 일부 기능을 보강하느라 국내 출시시기를
한달가량 늦추었는 데 해외로부터도 이미 수천대의 주문을 받아 생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86SX급 CPU(중앙처리장치)를 내장시킨 노트북PC를
개발,지 난 1월 미국지역에 3만6천대를 수출,노트북PC 수출의 포문을
열었으며 4월부터는 내 수시장에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전자도 지난해 하반기에 개발,지난해 말 미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세계적인 컴퓨터제품전시회인 컴덱스쇼에 출품한 바 있는 노트북 PC를
상반기중에 수출을 추진하고 연말경 국내시판에 나설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현대전자,삼보,효성컴퓨터,뉴텍 등도 노트북PC를 이미
개발했거나 거의 개발완료단계에 있어 줄줄이 해외 및 국내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수요조사기관인 데이타퀘스트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트북PC의 시장규모는 지난 89년 세계전체 PC시장의 0.9%에 불과했으나
오는 94년에는 무려 16 %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반면 랩탑PC는
89년의 점유율 8.7%에서 94년에 는 7.8%로,기존 데스크탑PC는 89년
89.4%에서 94년 63.1%로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