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제수지가 계속 큰 폭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어 경제운용에
적지않은 부담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걸프전쟁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한
반면 수 입은 크게 늘어나 경상수지 적자가 올 1.4분기(1-3월)중에만 약
30억달러 규모에 달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초부터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
되고 있다.
지난 1월중에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월간실적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17억8천 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경상수지가 13-14억달러 정도의
적자가 발생한데 이어 2월중에도 약 10억달러의 적자가 추정돼 1,2월중의
적자만도 23-24억달러 정도 에 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최근의 수출입동향에 비추어 3월중에도 약 7-8억달러의 적자 발생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올 1.4분기중 경상수지 적자가 3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연초부터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됨에 따라 당초 올해
경제운용계획상의 경상수지 관리목표인 30억달러의 적자가 모두
1.4분기중에 잠식되어 앞으로 수출회 복 및 국제유가하락에 따른
원유도입대금의 감소전망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우리나라 의 국제수지
관리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 당초 경제운용계획상 배럴당
25달러로 잡았던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향후 15-16달러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연간 전체로는 25억달러 내외의 국제수지
개선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나 걸프전쟁 이후 일본 엔화강세로 인해
대일기계류 수입부담이 급증,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제수 지 개선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1.4분기중 국제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주로 걸프사태에 따른 원유도입 부담증가와 수출차질에
기인하고 있다" 고 설명하고 "그러나 앞으로 원유도입대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고 수출도 점 차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오는
2.4분기부터는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룰 것 이나 대일자본재 도입 급증이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