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7일밤 "쿠웨이트의 해방"이 완료됐다고 선언하고
이날 밤 24시(한국시간 28일 하오2시)를 기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모든 공격적인 전투작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밤 9시(한국시간 28일 상오 11시) 백악관에서
미국민들에게 행한 7분간의 전국 TV연설을 통해 "쿠웨이트는 해방되고
이라크군은 격퇴됐으며 우리의 군사목표는 달성됐다"고 선언하고 "오늘밤
쿠웨이트의 국기가 해방된 자주국가 쿠웨이트의 수도 상공에 나부끼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다국적군의 공격중단은 이라크의 다국적군에 대한
적대행위및 스커드미사일공격중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군
지휘관들이 48시간 이내에 다국적군 지휘관들을 만나도록할 것을
이라크측에 요구했다.
그는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에 대한 지상공세를 개시한지 정확히
1백시간, 사막의 폭풍작전이 시작된지 6주일만인 미국 동부표준시간
이날밤 24시를 기해 미국과 모든 동맹국들은 공격적인 전투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히고 항구적인 휴전은 이라크측의 다국적군 전쟁포로
석방과 지뢰및 부비트랩의 수색에 대한 협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제 전쟁은 과거의 일이며 우리들의 앞에는 평화를
확보하는 어려운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말하고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
다음주 중동을 방문, 평화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승리와 전쟁의 이면을 살펴보기
시작해야하며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후 계획의 상당 부분이 이미 마련돼 있으며 베이커 국무장관이
동맹국 외무장관들과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 모든 도전들에 대한 미국의 단독 대응이란 있을수도
또 있지도 않을 것이나 우리는 중동 지역 국가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평화를 위한 촉매가 될것"이라면서 "베이커 장관은 이같은 정신에 입각한
일련의 새로운 협의를 하기 위해 내주에 중동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항구적 정전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합병 철회와 전쟁 배상금
지불등을 포함한 유엔의 모든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하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라크는 체포한 쿠웨이트 국민들을 되돌려 보내고 사망한
다국적군 병사들의 유해를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국적군은 이라크 정부가 정전의 군사적 측면들을
논의하기 위해 이라크군 사령관들을 48시간 이내에 다국적군 사령관들과
특정한 전장지역에서 만나게 조치할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관해 "나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라크 국민들에 대해 우리는 이라크 국민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 지도부 그 중에서도 사담 후세인과 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면서 "이라크 국민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우리는 이라크 국민들의
파멸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전쟁포로들을 친절하게
대우해왔다"고 밝히고 다국적군은 최후의 수단으로 이번 전쟁을
시작했으며 이라크 국민들이 이웃과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도자에 의해 이라크가 통치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7개월전 미국과 전세계는 사막에 선을 그었으며 우리는
쿠웨이트에 대한 침공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었다"고 말하고
"오늘밤 미국과 전세계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이라크가 휴전조건에 동의하지 않을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하는것은 다국적군의 자유"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군사목표는 달성됐으며 쿠웨이트는 다시 한번
쿠웨이트인들의 수중으로 돌아가 그들 스스로 운명을 통제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그들의 고통에 대한 우리의 동정으로 부터 우러나온
기쁨을 함께 나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도취와 만족의 시간이 아니며 군과 동맹국 그리고
"신속하고 결정적이며 정당한 승리를 가져다 준 힘과 결의를 지닌
사람들"을 자랑해야 할 시간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곧 미국으로 귀국할
우리의 위대한 전투병사들이 환영하기 위해 우리의 팔을 넓게 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