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일항로와 동남아항로가 근해항로로 단일화됨에 따라
근해선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말 한일항로와 동남아항로의 항로구분이
철폐되고 근해항로로 단일화됨으로써 내년부터 현재 한일항로 및 동남아
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선사들이 사업계획 변경만 인가받으면 어느 항로에도
취항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현재 물동량이 비교적 많은 항로에는 선사들이 몰려들
것이고 그동안 물동량이 적어 단독 또는 1-2개 선사가 운항하고 있는
항로에까지 진출,항로마다 과당경쟁으로 운항질서가 크게 문란해짐은
물론 운임덤핑 등 국적선사간 출혈경쟁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벌써부터 일부선사들은 새로운 항로 진출을 위해
은밀히 시장조사를 벌이는 한편 국내외에서 새 항로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부터 원양선사들의 근해항로 참여도 허용됨으로써 근해
항로에서의 국적선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원양선사의 근해항로 참여는 관계당국에서
당분간 행정지도로 억제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근해선사들도
국적선사간 협력체제를 구축,국적선사간 출혈경쟁이 없도록 사전에 업계
자율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