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치 않고 있다
고 주장하고 미주도의 다국적군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걸프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 이라크의 철군선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TV로 미전역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후세인이
이라크군에 대한 철군명령을 통해 남은 군전력의 보호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는 스스로 원해 쿠웨이트를 포기한 것이 아니며 완패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주장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앞서 바그다드 라디오로 방송된 후세인 대통령의 철군성명을 "무도한
행위"로 규정하고 후세인 대통령의 의중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른
철군이 아니라 단지 전력 보존을 위한 작전상의 후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이 남은 군사력의 보존과 중동 장악을 꾀하고
있으며 따라서 다국적군은 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실질적인 이라크의 항복을 요구했다.
그는 종전의 유일한 방법은 이라크군이 무기를 버리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군의 무장해제만이 "유혈상황을 중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이 주도권을 갖는 어떠한 제의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는 평화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병력을 다시 결집,
훗날 다시 싸움을 벌이는 데만 팔려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방부 관리들은 이날 아침 이라크 탱크, 장갑차 및 트럭들이
이라크쪽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철군이
진행중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었다.
백악관에서 행한 부시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앞서 후세인이 발표가 너무 미비하고 너무 때가 늦었으며 따라서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