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에서 정기 또는 비정기적인 판촉행사로 열리고 있는
지역별 향토물산전이 상권내 지역주민들과 지방의 농어민들로부터
대대적인 관심과 지원을 끌어 내면서 자리를 완전히 잡아가고 있다.
이에따라 그랜드,신세계,현대,뉴코아등 서울지역 백화점들은 그동안
앞다퉈 개최해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지탄을 받았던 해외물산전 대신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농수산물 관련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거나 행사규모를 대폭 확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강원도 향토물산전 이라는
업계 최초의 농수산물관련 행사를 실시,업계와 지역주민의 관심과 큰
인기를 끌었던 그랜드백화점은 2개월에 한번 개최했던 향토물산전을
전국 9개 도를 돌아가며 매달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달에 제주도물산전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22일부터는 전남물산전을 열고 있다.
그랜드는 또 우리의 것을 찾고 농어촌을 돕는다는 향토물산전 실시
취지를 더욱 살리기 위해 매 행사때마다 자선바자회등을 별도로 열어
해당 지역 농촌 소년소녀가장돕기 기금을 마련키로 하고 첫번째로
1천만원의 기금을 전남도청에 기탁, 7백3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돕도록
했다.
또 신세계,현대,뉴코아등은 지금까지 적당한 이벤트행사가 없을 때나
구색용으로 전국농수산물전등의 타이틀을 내걸고 농수산물 관련행사를
간간히 개최해 왔으나 갈수록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돼 행사자체를
정례화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