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부진하고 원유수입대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2년7개월만에 최고시세를 나타냈다.
25일 외국환은행간에 거래된 대미달러환율은 달러당 최저 7백23원80전에서
최고 7백24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26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달러당 7백23원80전을 기록, 전날의
7백22원90전보다 90전이 올라 지난 88년 7월28일 7백24원에 달한 이후
최고시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이같이 상승한 것은 수출이 부진하고 원유수입
대금결제를 위한 외환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들은 따라서 환율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 7백25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말의 네고(수출환어음매입)대금이 유입된다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