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2일 "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해 첨단산업기지가
조성되는 광주를 비롯한 주요도시에 과학기술원 분원을 설치하고
과학기술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 오는 93년에 국민총생산의 3.4%,
2001년에는 선진국수준인 5%선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한국과학기술원 개원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우리는 과학기술이 나라의 힘과 번영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걸프전쟁은 한 나라의 안보능력도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고 전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경쟁대상으로 여겨지게 된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앞선 기술을 더이상 남의 나라에
기댈수 없게 됐다"고 지적하고 "대학정원을 이공대 중심으로 확대하고
과학고등학교를 증설하며 국민학교부터 과학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특히 "시급한 고급인력수요에 대처하기위해 우수한
인력을 적극양성하고 해외에서 활약하는 과학인력을 정부가 매년 1백명
이상 국내로 유치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과학자, 기술자가 존중
받고 우대받는 사회가 이뤄지도록 제도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갈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87년 과학기술예산은 5천6백43억원 규모였으나
올해는 2조5천억원으로 80년대초 7년간의 총투자액을 앞질렀다"고 밝히고
"정부는 민간부문을 포함한 과학기술투자 총액이 87년 국민총생산(GNP)의
1.95%에서 작년 2.51%로 높아졌으나 이를 93년에 3.4%, 2001년에는 5%선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연구개발의 성과가 국가과학기술력의 향상으로
직결되도록 연구 개발체제및 전략을 효율적으로 개편, 대학에는 우수
연구집단을 집중 육성하고 연구소를 중심으로 국책연구개발사업을 확대해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개발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모든 정책적
원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기업의 기술개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금융
세제상의 지원강화 <>정보, 인력등 연구개발의 기반확충 <>산.하.연
연계개발체제의 확대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