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사태에 따른 휘발유가 인상 및 자동차세 인상 등에 따른 차량
유지비부담 증가로 중.대형 승용차의 수요는 감소추세로 반전된 반면
고출력 엔진인 DOHC(더블 오버헤드 캠사프트)엔진의 등장과 함께 차체는
중형이면서 엔진배기량은 소형수준인 준중형 승용차의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전체 승용차시장의 12.3%를 차지했던
스텔라, 캐피탈, 로얄프린스1.5등 중형차체에 배기량 1천5백cc급의 엔진이
장착된 준중형의 수요가 지난해에는 스텔라1.5및 로얄프린스1.5의 단종에도
불구, 캐피탈과 엘란트라등 DOHC엔진 장착차량의 개발등에 힘입어 걸프
사태 이후인 지난해 4.4분기들어서는 전체시장의 21.3%를 점유하는등 크게
늘어났다.
또 올들어서는 업체에 따라 최고 35%수준까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89년 전체승용차 판매대수 가운데 56.6%를
차지했던 엑셀, 스쿠프등 소형의 비중은 지난해 4.4분기 40.4%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 1월에는 35.4%로 크게 떨어졌으나 준중형은 지난 89년의
12.8%에서 지난해 4.4분기에는 엘란트라1.5및 엘란트라 1.5DOHC의 시판으로
23.6%로 거의 배가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1월중 전체 승용차판매의
35%로 크게 늘었다.
중형인 쏘나타는 지난 89년 26.4%에서 지난해에는 27.8%로 증가했으나
올들어 23.5%로 크게 줄어들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준중형인 캐피탈에 DOHC엔진을 장착한 기종을 내놓아
지난해 4.4분기의 준중형 판매가 전체 승용차 판매의 37%를 차지, 전년
동기의 28.1%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준중형인 로얄프린스1.5의 생산을 중단했으나 오는
3월 지난해 최초의 고유모델 중형승용차로 개발,시판에 나섰던 에스페로에
1천5백cc급 DOHC엔진을 장착해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따라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DOHC엔진을 장착한 준중형의 비중이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