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를 위한 대기업노조회의''에 가입된 대우자동차.한진중공업.
대우정밀노조의 일부 노조원들은 21일 지난 12일 경찰이 연대회의 간부
7명을 구속한데 항의,부분파업을 벌여 3개사의 조업이 중단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연대회의 집행부의 부분 파업방침에 동조한
노조는 전체 14개 가입노조중 대우자동차.한진중공업.대우 정밀노조등
3개노조로 근로자는 모두 3천7백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정공 울산공장,창원공장노조와 서울지하철 노조는 동조파업에
가담하지 않는 대신 점심시간을 이용,노조간부들 중심으로 위원장 구속
규탄대회를 가졌다.
대우자동차노조 근로자 3천여명은 이날 정상출근후 조합 비상총회를
연뒤 작업을 거부하고 가두진출을 막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는 한편
사내에서 토론회와 시위등을 계속했다.
한진중공업(부산 영도)은 점심시간중 근로자 6백여명이 정문앞에서
연좌시위를 가진 뒤 하오 1시 10분께 집단 조퇴했으며 일부는 가두
시위를 벌였다.
대우정밀(경남 온산)노조원 9백여명은 이날 하오1시부터 조합원
교육을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다가 6백여명은 작업장으로 복귀했고
나머지 3백여명은 식당에서 구속자 석방 촉구대회겸 조합원 교육을
실시했다.
서울 지하철노조는 전체노조원들의 정상 근무속에 조합간부 60여명만
조합사무실에서 구속자 석방촉구대회를 가졌다.
풍산금속 안강공장에서는 노조원 1천5백여명이 점심집회를 갖던중
식당앞 건물 벽이 강풍으로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압사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등 사고가 발생, 대의원 70여명이 조퇴,병원에서 사상자가족을
위문했다.
이밖에 지난 20일 파업 13일만에 정상조업이 재개된 대우조선은
연대회의 상임 의장 노조임에도 계획된 중식 집회를 취소했으나 하오에는
잔업을 거부했다.
그러나 연대회의 가입노조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대우기전,기아기공,
아세아자동차 노조등은 연대회의 동조파업에 가담하지 않았다.
노동부 관계자는"오늘 연대회의 가입노조 파업에는 가입노조 14개중
11개가 불참함으로써 당초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면서"이는 걸프전등에
따른 국민경제의 어려움과 일반 시민의 호응도가 낮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