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8일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을 갖고 수서사건등에 당소속 국회의원들과 청와대 비서관이 관련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정치가 한층 발전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김대표로부터 수서사건및 국회 상공위 사건등에 관련되어
당소속의원들이 구속된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3역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강조하고 "이번 사건을 정치 풍토쇄신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정치권이 자정.자숙하면서 제도적으로 미비한 점을
보완하는등 국민신뢰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당이 이러한 노력에
앞장서 줄것"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수서사건은 정.경.관이 유착된 우리사회의 구조적 부조리를
노정시킨 독직사건으로 지도층의 부도덕과 무책임을 여지없이 드러낸 사건"
이라고 지적하고 "지금 국민들의 실망과 허탈감이 비등하여 자칫 체제
위기로 확산될수 있다고 판단되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 엄중
조치토록 지시했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는 일과 깨끗한 정부를
통치기반으로 삼아 이의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음에도 이러한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가슴아픈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