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유럽지역의 보험회사들이 잇따라 국내로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생명보험회사도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제일생명보험의 히데오 테라모토 운용기획부 부장은 최근
자사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보험시장이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각종 보험관련 정보가 집적되고 있는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본사에서 한국진출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생명보험은 지난 89사업연도(89년 4월-90년 3월)의 자산증가액이
무려 2조4천5백20엔에 달해 일본금융기관 가운데 일본생명보험과
주우신탁은행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하는 등 독특한 투자기법으로 자산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데 현재 10개의 해외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이와관련, 일본 대장성 은행국 보험부의 생명보험담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업계측과 한국진출 문제를 협의해본적이 없으나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일본 생보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 영업중인 생보사는 모두 30개사(외국회사 포함)로 상위
7-8개사중 일부가 한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들이 막대한 자금력과 선진화된 인수(언더라이팅)기법, 특화된 신상품
등을 가지고 국내시장에 들어올 경우 기존의 외국 생보사보다 더욱
강력하게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