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정부방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인수단이 대기업에 비해
높은 인수수 수료를 요구,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소 전자부품제조업체인 한음파(주)가
지난 12일 납입예정으로 8억원을 발행하는 6차 보증사채의 경우 표면
금리는 13.0%이나 인수수수료율은 무려 13.5%에 달했다.
이는 지난 11,12일 납입된 금성일렉트론 14차 및 금호 49차분등 재벌
계열사들의 인수수수료율 8%에 비해 무려 5.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또 11일과 13일 각각 납입된 삼미화인세라믹스 3차 보증사채와
대성산소 5차 보증사채의 인수수수료율이 11.8%와 11.5%에 달하는 등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인수수수료가 대기업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인수수수료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주간사를 맡은 증권사들이 인수단 구성이 어려워 미인수분을
상품채권으로 떠맡아야 한다고 주장, 높은 인수수수료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발행되는 회사채의 인수수수료율이 대부분
10-10.5% 수준으로 중소기업들의 인수수수료율도 이 수준으로 낮춰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