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1월에도 사상최대규모 적자추산 ***
지난해 경상수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수입대금의 증가와 수출
부진으로 지난 85년이후 5년만에 다시 적자로 반전됐다.
또 지난 1월중 경상수지는 13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 월간기준으로
사상최대의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추산됐다.
*** 90년 경상수지 20억5천만달러 적자 ***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0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0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지난 85년(8억8천7백만달러 적자)
이래 다시 적자로 반전됐다.
이는 한은이 작년 중반에 전망했던 수지의 균형과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예측했던 17억달러의 적자보다 더욱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이같이 악화된 것은 국제유가상승으로 원유 및 석유
화학제품의 수입대금이 증가하고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해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무역외수지도 지난 86년이후 4년만에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유수입대금은 모두 63억8천6백만달러로 전년의 49억3천3백만달러
보다 14억5천3백만달러가 증가했으며 석유화학제품의 수입은 10억달러가
늘어 원유 및 석유화학제품수입대금이 전년보다 24억5천3백만달러가 많았다.
이에따라 수입은 전년보다 14.6%나 증가한 6백50억9백만달러였으나 수출은
3.0% 증가한 6백32억4천만달러에 그쳐 무역수지가 18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지역별수출입을 보면 대일지역은 수출이 전년보다 6.1% 감소한 반면
수입은 6.4% 증가하여 무역수지적자가 사상최대규모인 59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대미지역은 수출이 전년보다 6.2% 줄었으나 수입은 6.5%가 늘면서 24억
2천만달러의 흑자에 그쳐 지난 83년이후 7년만에 가장 적은 흑자폭을
나타냈다.
무역외수지는 해외여행경비의 지급이 급증하고 로얄티(기술사용료) 등
잡용역지급이 늘어 89년의 2억1천만달러 흑자에서 4억9천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
이전거래는 지난해 12월중 5천만달러의 걸프전쟁분담금 지급에도 불구,
해외에서 들어오는 개입송금수입이 증가하여 3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1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7억1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함에따라 경상수지는 13억달러 안팎의 적자를 보여 월간기준으로 사상최대
규모의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추산됐다.